[Column] 창조경제 문화융성

작성일
201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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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문화융성

창조경제와 문화융성. 박근혜 정부가 야심차게 내걸었던 국정 운영 과제다. 알쏭달쏭 뭔지 모를 이 단어는 박근혜 대통령 임기 내내 손가락질을 받다 최근 불거진 최순실 게이트로 시궁창에 내쳐졌다.
그런데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자. 이 단어들이 왜 튀어 나왔을까? 우리 사회는 벽에 부딪혔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과거 이명박을 대통령으로 뽑았다. 경제를 살리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는 그다지 좋지 않았다. 그 다음 바통을 이어받은 박근혜 정부 역시 가장 큰 미션은 경제 활성화로 귀결된다. 그래서 ‘창조경제’라는 단어가 나왔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문화융성’의 깃발이 나부꼈다.

호텔 업계 역시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와 사정은 비슷해 보인다. 벽에 부딪혔다. 20세기에 만들어진 호텔 비즈니스 모델은 세상이 변해 가면서 엇박자가 나기 시작했다. 과거의 호텔 비즈니스는 예측가능하고 안정된 사회 구조와 수요에 비해 모자라는 공급, 양질의 저임금 노동력이 뒷받침 되어 성장한 부분이 강했다. 하지만, 세상은 변했다. 모든 것이 예측 불가능한 시대가 왔고 공급 과잉 시대가 왔다. 저임금으로 고효율 노동자를 구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는 것 역시 호텔 산업의 위기를 불러왔다. 호텔들은 출구를 찾기 시작했다. 그 해법은 바로 ‘창조경제’다.

호텔업계가 시도하고 있는 창조경제는 그 모습이 다양하다. 위기를 인식한 조직이 가장 먼저 하는 것은 구조를 바꾸는 것이다. 구조 조정은 인원감축이나 아웃소싱처럼 군살을 빼는 형태도 있지만 반대로 몸집을 불리는 방법도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메리어트가 스타우드를 합병해 공룡으로 거듭난 것이다. 4~5년 전 이런 상황을 예측했던 이는 아무도 없다. 빅딜은 말 그대로 업계의 지형도를 통째로 바꿔 놓을 수 있는 힘이 있다. 파괴적인 변혁은 창조를 위한 동력이 될 수 있다. 뭉쳐야 살아남는다는 것 역시 고전적인 진리다.

딸기뷔페

▲ JW 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 서울의 딸기 뷔페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는 것 역시 창조경제다. 최근 국내 호텔들 사이에서 열풍처럼 번지고 있는 딸기 뷔페 같은 것 말이다. 서울은 딸기가 특산물인 도시가 아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딸기 뷔페라는 프로모션이 대부분 특급호텔에서 진행된다. 딸기의 품질로 승부를 벌이기도 하고 메뉴의 다양성으로 차별화를 삼기도 한다. 혹은 JW 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 서울처럼 바비인형이라는 생각지도 못한 파트너와 제휴를 맺는 사례도 있다. 다른 나라, 다른 도시 호텔 업계에는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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