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돌칼럼] 호텔과 모텔사이

작성일
2017-05-01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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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돌칼럼] 호텔과 모텔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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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한 삶을 피해 온 하룻밤 쉘터. 팽팽하게 곤두섰던 이성이 이완되고, 취기와 더불어 야릇한 해방감이 비로소 넘실거리는 뒷골목. 휘황찬란한 네온사인을 내걸어 곳곳을 선정적으로 밝히는 그것, 모텔(Motel). 본연의 쓰임새, ‘숙박’이라는 개념은 점점 퇴화되었고 우리 사회의 시대상을 반영하며 다른 모양새로 변태해 왔다. 요즘 젊은 세대의 인식은 또 달라진 듯 보이지만, 좀 중늙은 세대에게 모텔은 인간 욕망의 배출구, 혹은 불륜의 온상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 하지만 최근엔 여러 변수들이 맞물려 더욱 화려한 변태의 조짐이 엿보이고 있고, 이는 그동안 데면데면한 사이였던 호텔에도 적잖은 영향을 파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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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_호텔아비아<